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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파문 아모레퍼시픽, 6년 지난 녹취록 지금 공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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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논란…남양유업 사태 판박이 될 듯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이광호 기자, 임혜선 기자] 아모레퍼시픽 전 영업팀장의 욕설 녹취록이 사건 발생 6년 만에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는 것은 지난 5월 '남양유업 사태' 등으로 갑을 논란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통상 '을(乙)의 위치'에 있는 가맹점주나 대리점주 등이 본사로부터의 불이익을 우려해 쉬쉬하거나 문제를 제기해도 주목받지 못하다가 최근 사회적 분위기, 국정감사 시기 등과 맞물려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에 공개된 아모레퍼시픽 욕설 녹취록도 2007년과 2009년 사건이다.

욕설 녹취록과 관련한 회사와 협의회 측의 입장도 엇갈린다. 서금성 아모레퍼시픽 피해대리점협의회장은 "여러 차례 공정거래위원회에 노크했지만 기각당했고 언론사에 제보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녹취록 내용을 들이대며 본사(아모레퍼시픽)에도 몇 차례 시정을 요구했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는 얘기만 들었다는 게 협의회 측의 주장이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의 답변은 다르다. 회사 관계자는 "전직 점주(피해대리점협의회)들로부터 (녹취록에 대해) 전혀 얘기가 없었다"며 "계약위반이나 영업부진, 불미스러운 일 등의 이유로 적법하게 거래종료를 당한 점주들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에 일방적인 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파문은 '제2의 남양유업 사태'의 전철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당시 남양유업 영업직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하며 밀어내기 등 불공정거래를 강요하는 내용의 녹취파일이 지난 5월 3년 만에 공개됐고 모르쇠로 일관하던 남양유업은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파문이 확산되자 경영진이 나서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만 분노와 원성은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남양유업은 당시 주가 폭락, 매출 하락 등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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