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기회복 분위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프랑스가 내년 대통령실 예산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프랑스 시사주간지 르푸앵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이날 내년 대통령실 예산이 올해보다 2% 줄어든 1억160만 유로(약 1477억2000만원)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작년 이후 대통령실이 절감한 예산은 모두 1380만 유로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프랑스는 최근 201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 비중을 유럽연합(EU)에서 규정하는 3% 이하로 끌어내리고자 내년 재정지출을 150억 유로 줄이기로 했다.
또 앞으로 6년간 국방 인력을 2만3000명가량 감축하는 등 각 분야의 예산을 축소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와 함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작년 여름휴가를 보냈던 남부 브레강송 대통령 별장을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관리에 드는 세금을 줄이고 사회당 대통령의 검소한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브레강송 별장은 작년 여름휴가 때 올랑드 대통령과 동거녀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가 수영복 모습으로 파파라치에게 사진 찍힌 곳이다.
대통령실은 내년 중 이 별장 운영권을 국가기념물 관리 기구에 넘겨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대신 예전에 총리가 사용했던 베르사유궁 부근의 랑테른별장을 내년부터는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할 방침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고실업률 등으로 민심이 좋지 않자 이미 올해 여름 브레강송이아닌, 랑테른별장에서 1주일간의 짧은 여름휴가를 보냈다.
취임 초 60%대였던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20%대 초반까지 곤두박질하면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 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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