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자회사 TY머니대부 가장 많이 빌려, 일부 동양 그룹계열사 대출받아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동양증권을 포함한 일부 동양 그룹 계열사들이 저축은행 14곳으로부터 400억원대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한 곳당 40억~5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아 총금액은 430억원 정도가 된다"며 "동양증권 자회사인 TY머니대부가 약 7곳의 저축은행에서 280억원을 대출해 가장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TY머니대부는 동양증권의 자회사로 채권추심업체다. 당초 금감원은 TY머니대부를 채권추심업체라는 이유로 검사 선상에서 제외하려 했다. 동양증권의 또 다른 자회사인 대부업체 동양파이낸셜대부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채권추심업체는 부실 채권을 싼값에 사들여 이를 추심해 값을 올린 다음 이익을 얻는 업체다.
그러나 TY머니대부가 동양증권 자회사인 만큼 일부 계열사로 돈을 돌려 자금을 운용했거나 자체적으로 회사에 통용했을 의혹이 제기돼 추가적인 검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다만 저축은행의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저축은행이 대부업체에 대출해 줄 수 있는 한도가 여신의 5% 또는 300억원 이내이기 때문이다. 대부업체가 저축은행을 통해 대출받는 과정 자체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대출 규모가 크지 않고, 담보가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출의 피해 역시 저축은행 자기자본비율(BIS) 건전성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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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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