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개설 11주년을 맞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의 순자산 규모가 18조원으로 급증하면서 세계 10위 시장으로 도약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은 지난 2002년 개장 당시 3400억원이었던 순자산 규모가 11년만에 53배 커져 지난달 18조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40%씩 증가하면서 세계적으로도 위상이 높아져 세계 10위 시장으로 도약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8068억5000만원으로 개설당시 327억5000만원었던 것에 비해 25배 증가해 거래대금 기준 세계 4위 시장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0년까지 거래대금이 1000억원 수준에 머무르다 2011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종목 숫자가 개설 당시 4개에서 38개로 증가해 투자대상 자산, 투자전략 및 운용구조 등이 다양해졌다"며 "거래참여 계좌도 2002년 1만개에서 38만개로 증가해 투자 대중화가 가속화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주체별 비중도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 거래 대금이 급증하기 시작한 2011년에는 개인거래 비중이 51.2%에 달했으나 현재 36.2%로 낮아졌다. 그동안 기관 비중이 15%에서 20%로, 외국인 비중은 23%에서 36%로 증가하면서 투자주체별로 균형을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2020년까지 순자산 120조원, 세계 7위 시장 진입이 목표"라며 "국내 ETF시장을 종합 자산관리 허브시장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자산관리 수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래소는 ETF시장 개설 11주년을 맞아 오는 15일 글로벌 ETF 컨퍼런스를 개최해 ETF를 활용한 다양한 자산관리전략 및 시장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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