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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태양광 키워 2020년 매출 1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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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기업설명회서 첫 중장기 목표 제시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가 중장기 매출액 목표치를 10조원으로 제시했다.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동력으로는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사업의 '글로벌 프로젝트', 태양광 사업부문의 '가동률 회복' 등을 꼽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방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 국내ㆍ외 금융투자업계 애널리스트 초청 기업설명회(IR)에서 한화케미칼의 2020년 실적 목표를 매출액 10조, 영업이익 1조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한화케미칼이 지난해 말 달성한 매출액 6조9622억원, 영업이익 52억원 대비 각각 44%, 1만8958% 확대된 규모로, 방 대표 취임 후 한화케미칼이 구체적인 중장기 매출 목표를 대외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IR는 방 대표가 지난해 1월 취임한 후 처음으로 주관한 행사로, 이민석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동석해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회사 전략, 목표, 현재의 운영 및 재정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방 대표가 특히 강조한 부분은 석유화학 부문의 글로벌 프로젝트다. 그는 "저비용 공급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올해 말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가게 될 사우디 인터내셔널폴리머스(IPC)는 영업이익률이 50%에 육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IPC는 한화케미칼이 2011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 민간 석유화학회사인 시프켐과 함께 설립한 합작사다. 생산 품목은 태양전지 시트 등으로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특화제품인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로 유연성이 좋아 신발 밑창과 코팅용, 전선용, 핫멜트(접착제) 등에 쓰인다.


태양광 사업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연구개발, 생산 및 판매 등 전 부분에 걸친 경쟁력 강화 노력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태양광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큐셀의 경우 작년 10월 인수 당시에 20%에 불과하던 가동률이 90%를 넘어섰고, 향후 한화케미칼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추가 설비투자(CAPEX) 계획에 대해선 "여수 공장 내 클로르 알칼리(CAㆍChlor Alkali) 투자를 제외하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민석 CFO는 "회사는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내 최대 수준만큼의 CAPEX를 유지할 것"이라며 "재정적으로 부족할 경우, 비핵심자산 매각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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