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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박사' 키우는 삼성토탈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올 기능장 합격자 44명 배출…기능마스터제도 통해 자율적인 학습동기 부여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삼성그룹의 에너지·화학 계열회사인 삼성토탈이 기능장 시험에서 국내기업 최다 합격자를 배출하면서 '기술경영'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손석원 대표의 기술혁신을 위한 노력이 기업문화로 형성,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10일 삼성토탈은 기능장 최다 배출을 기념하기 위해 충남 대산공장에서 손석원 대표와 임직원 및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능마스터 동판제막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제54회 기능장 시험에서 삼성토탈이 배출한 최종 합격자는 44명으로 이는 단일 시험 기준으로 국내기업 최다다.

기능장은 최고 수준의 숙련된 기능을 보유한 기술전문가를 의미한다. 해당분야 11년 이상 근무경력 또는 기능사 자격 취득 이후 8년 이상 경과 등 응시자격을 맞추기 위한 장기간의 경력이 필요하며, 합격률이 매우 낮아 기능인들에게는 '박사' 학위로 불린다.


삼성토탈이 기능장에 합격한 첫 직원을 배출한 해는 1999년으로 당시 경영혁신담당 임원이었던 손석원 대표는 의욕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능장 합격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때부터 삼성토탈에는 자율학습 문화가 생겨났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이후 한두 사람이 시험에 도전해 합격하고, 이들의 성공을 지켜본 주변 동료들이 하나둘씩 기능장에 도전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면서 릫도전과 자율학습릮이 직원들 사이의 문화로 자리 잡혔다”고 전했다.


삼성토탈의 이번 성과는 기능인력 육성과 자율적인 학습 동기부여를 위해 운영 중인 '기능마스터' 제도를 통해 가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토탈의 기능마스터는 기능장 3개 또는 기능장 2개와 기사자격증 1개를 취득한 직원에게 수여하는 칭호다. 2007년 3명이 처음 선정된 이후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6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40명의 기능마스터가 배출됐다.


삼성토탈은 또 기능마스터에 선정된 직원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기능마스터의 거리'를 조성했다. 이 거리는 기능마스터에 오른 직원들에게 얼굴과 이름이 새겨진 동판과 팽나무를 한 그루씩 헌정하고 가족들을 초청해 동판제막식 행사를 개최하는 등 삼성토탈 기능인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명예의 전당' 역할을 하고 있다.


손 대표는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직원 개개인이 얻은 긍지와 자신감은 회사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진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보다 많은 전문인력이 배출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의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토탈에서는 기능장 응시요건을 충족하는 삼성토탈 사원 461명 중 약 33%에 해당하는 154명의 직원이 기능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총기능장은 256개로 2004년 27개와 비교해 10년 만에 10배가량 늘어났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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