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등급과 하위등급 간 양극화는 심화되는 모습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동양사태가 회사채 발행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AA등급 이상의 상위등급 회사채의 경우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상위등급과 하위등급 회사채 사이의 양극화는 심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수양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양그룹 법정관리 신청 이후 회사채 신용위험에 대한 불안감이 재차 상승하고 있다"며 "회사채 발행시장이 다시금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상승하고 있으나, 이번 동양그룹 이슈는 상위등급 회사채 신용위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록 수요예측 결과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를 동양그룹 이슈와 연관지어 판단하기 보다는 금리 변동에 따른 회사채 가격 메리트 하락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동양그룹 사태 자체가 회사채 시장 보다는 CP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는 측면에서,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의 중심이 되는 상위등급 회사채 발행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장성여신 비중이 큰 동양그룹 사태의 특징 상 은행권 피해규모 또한 제한적이어서 은행권 손실 확대에 따른 전체 신용시장 위축 우려 또한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그는 "하지만 하위등급 회사채의 경우 신용 스프레드가 확산되며, 상위등급과 양극
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