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이 현실화 된 상황에서 영향 적을듯"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달 17~18일 양일간 열렸던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이 9일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시장의 관심은 그 뒤에 있을 미국 정부의 부채증액 협상마감 시한에 쏠려 있다.
8일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FOMC 의사록 내용이 국내 증시에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미국 연방정부 일부 기능정지(셧다운) 사태가 9일째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연내 양적완화 축소를 강행하기는 이미 어려워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허재환 KDB 대우증권 연구원은 "FOMC 의사록 내용이 공개된다고 해도 이미 셧다운 사태를 어느정도 예상하고 이를 반영한 내용으로 예상된다"며 "연내 양적완화 축소 등을 시사한 내용이 그 안에 포함돼 있더라도 현재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FOMC 이후 셧다운이 현실화되면서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이 급변했기 때문에 당장 시장에 새로운 충격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상규 BS 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기간에는 셧다운 사태에 대한 우려만 있었을 뿐, 그것이 현실화 된 시점이 아니었기 때문에 의미가 희석된 측면이 있다"며 "12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이미 거의 사라진 상황에서 나오는 발표라 시장에서 의미있게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이라 말했다.
전문가들은 FOMC 의사록 발표보다는 17일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증액협상 통과 여부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의 주요 관심은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협상이 마감시한인 17일까지 협상이 통과되는지 여부"라며 "FRB의 기조 자체가 경기 모멘텀 변화에 초점이 맞춰져있고, 정부폐쇄 장기화 혹은 디폴트 우려가 현실화된다면 또다시 상황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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