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증권은 7일 LG이노텍에 대해 주가 희석을 감안하고 내년 성과를 반영해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종욱 애널리스트는 "내년 LG이노텍의 이익은 74% 증가한 2460억원이 예상되나 이는 수익성의 정상화 과정으로 이익 컨센서스(추정치)와 주가는 이를 반영했다"며 "17%의 희석 효과가 발생한 유상 증자 이후 주가 하락이 4.3%에 불과하다는 것은 고객사 신제품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을 감안하면, 카메라모듈의 호실적으로 인한 주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짚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4.5% 상승한 1조5900억원, 영업이익은 31.7% 상승한 469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추정치(484억원)를 3% 하향 조정했으나, 여전히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수치"라며 "카메라모듈, 패키지, 터치패널 등 모바일로의 제품이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반면 LED는 TV업황 부진과 제품믹스 악화로 기대를 밑돌 것"이라고 짚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1.9% 증가한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8% 감소한 431억원으로 전망했다. 카메라모듈은 7112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LG이노텍의 이익을 견인할 전망이나 계절적인 비수기와 함께 LED사업이 악화되며 전사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봤다.
그는 "가장 큰 고객사의 신제품 판매는 기대를 넘어서기 힘든 상황"이라며 "블랙베리, 소니 등 신규 고객사의 경쟁력이 약화돼 LG이노텍의 추가 성장 기회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3분기 기준 전체 LED 매출의 22%에 불과한 LED 조명이 LED 매출 성장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다. TV부문의 부진이 일단락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15년에는 감가상각비 감소와 LED 조명 비중 증가로 인한 이익 증가세가 뚜렷할 것으로 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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