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신시내티 레즈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AP통신의 4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2014시즌까지 계약돼 있던 베이커 감독은 더 이상 선수단을 이끌지 않는다. 자진사퇴 여부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ESPN은 이날 신시내티 구단이 베이커 감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하차는 디비전시리즈 실패에서 비롯된 듯 보인다. 신시내티는 올 시즌 치열한 순위 다툼 끝에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권을 챙겼으나 지난 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단판승부에서 2대 6으로 무릎을 꿇었다.
1경기 만에 마감된 포스트시즌을 지역 여론이 반길 리는 만무. 2010년과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쓴맛을 본 신시내티는 올해 내심 월드시리즈 진출을 내다봤었다.
숙원을 해결하지 못한 베이커 감독은 199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시작으로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등에서 선수단을 이끌었다. 1993년, 1997년, 2000년 세 차례 감독상을 수상했는데, 2002년에는 샌프란시스코를 월드시리즈 준우승으로 견인하기도 했다. 감독으로서의 통산 성적은 1671승 1504패(승률 52.6%)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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