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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최적 환경에서 PS 데뷔…홈·야간경기·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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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최적 환경에서 PS 데뷔…홈·야간경기·휴식 류현진[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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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선발 출전하는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호재가 생겼다. 낮에서 저녁으로 무대가 바뀌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개시 시간이 오후 5시 7분으로 바뀌었다고 4일 발표했다. 한국시간으로는 7일 오전 9시 7분이다. 중계방송사인 TBS가 이날 열리는 또 다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경기를 오후 1시로 편성하면서 시간이 다소 늦춰졌다.


경기시간 변경은 류현진에게 호재에 가깝다. 올 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남겼는데 야간경기 성적이 낮보다 월등하게 좋았다. 22차례 나선 야간경기 성적은 14승 8패 평균자책점 2.67. 반면 8차례 출전한 낮경기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4.02였다. 로스앤젤레스보다 시차가 3시간이 빠른 애틀랜타에서 홈으로 돌아와 컨디션을 조절할 시간도 벌었다.

이로써 류현진의 최적의 환경에서 포스트시즌 데뷔 무대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 15차례 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2.32을 기록했다. 원정(0.248)보다 조금 높은 피안타율(0.255)을 남겼지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18밖에 되지 않았다. 원정에선 1.23이었다.


맞대결 상대는 그대로 훌리오 테헤란이다. 류현진과 같은 루키로 올 시즌 30경기에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시속 93마일의 패스트볼에 82마일의 슬라이더, 90마일의 싱커, 73마일의 커브, 83마일의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진다. 아직 다저스 타선과의 맞대결 경험은 없다.


류현진은 올 시즌 두 차례의 애틀랜타전 선발등판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5월 18일 원정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을 남겼고, 6월 8일 홈경기에서 7.2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선전했다.


불안하던 투구 내용이 재대결에서 달라진 건 향상된 제구 덕이 컸다. 5월 18일 경기에서 스트라이크는 총 투구 수 100개 가운데 56개에 그쳤다. 두 번째 등판은 달랐다. 112개의 공 가운데 75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상대의 노림수에 3회까지 공을 58개나 던지는 불안함을 보였으나 이후 안정된 제구로 곧잘 범타를 유도했다. 포수의 리드에 얼마나 맞춰줄 수 있느냐가 승리의 키라고 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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