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태국이 3월 이후 처음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낸 덕분에 미국 달러에 대한 바트 가치도 상승했다.
태국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중앙은행은 1일 태국의 8월 경상수지가 13억달러의 흑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 이후 첫 흑자이며,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중간값 6억5300만달러의 두 배 규모이다.
태국의 경상수지는 1분기에 15억다럴 흑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67억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8월 경상수지 흑자 덕분에 달러화에 대한 바트가치는 이달 오전 9시 방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31.21바트로 0.3% 평가절상됐다.
바트화 가치는 9월 한 달 사이에 2.7% 상승했다. 이는 해외 자금이 증시로 유입한 결과였다.글로벌 펀드들은 9월에 태국 채권을 31억달러 순매수하고 주식은 3억달러를 순매수해 바트 가치가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하는 원동력을 제공했다.
국채 수익률은 큰 변동이 없었다.2013년 만기 10년 물 수익률은 3.93%를 유지했다.
일본 도쿄의 다이이치생명의 신흥시장 담당 니시하마 도루 이코노미스트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흑자폭이 예상보다 커 바트화 가치를 떠받치며 자금유입을 촉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예산안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합의실패에 따른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폐쇄 탓에 경상수지 흑자는 앞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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