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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7년 만의 연방정부 폐쇄..국내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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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외국인 '사자' 기조 여전..영향 제한적
장기화될 경우 부채한도 조정이슈 불확실성 확대..추이 지켜봐야
외국인의 매수 강화 종목·4Q 실적호전 종목 중심 접근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미국 연방정부가 끝내 '셧다운(연방정부 폐쇄)' 상황에 돌입했다.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안) 존폐 문제로 갈등하던 미국 정치권은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채 2014회계연도 예산안 처리 시한인 지난달 30일 밤 12시(현지시간)를 넘겼다.

미국이 셧다운 사태로 치달은 것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5년 이후 17년 만이다. 이번 조치로 미국은 국방·치안·소방 등 정부 부처별 '필수 업무' 이외의 업무 서비스를 중단하게 된다.


1일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정치적 이슈의 안정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봤다. 사태의 해결이 늦어질 경우, 부채한도 상한 조정 이슈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증시 변동성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으나, 부채한도 상향 조정을 실패할 경우 미국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국내증시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등 영향을 제한하고 있어 지수 조정 압력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정부 폐쇄 소식에 코스피는 장 중 하락 전환하며 장 중 변동성을 키웠으나 이내 재차 상승 전환하며 영향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이날까지 25거래일간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사자' 기조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방정부 폐쇄에도 불구하고 현재 외국인이 주식을 1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고 있다"며 "이 자금은 단기 이벤트를 염두에 두지 않는 미국계 장기 투자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는 "과거 미국 연방정부가 폐쇄(1976년이래 총 17번 정부폐쇄)된 경우 그 기간은 평균 2일이었다"며 "연방정부 폐쇄가 미국 실물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수급 강화 종목과 프리어닝시즌 시작에 따른 3·4분기 실적호전 예상종목이 조정을 받는다면 매수 관점에서 대응할만 하다는 설명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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