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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구진, 항암제 시스플라틴 부작용 극복 후보 물질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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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탁월한 효과에도 신장독성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던 시스플라틴 항암제의 부작용 제어 후보물질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원광대학교 대사기능제어연구센터 소홍섭 교수, 오기수 박사 등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키드니 인터네셔널(Kidney International) 온라인판 9월 11일자에 게재됐다.

시스플라틴은 80% 이상의 고형암에 적용가능한 범용적인 항암제이나 신장독성이나 이독성, 신경독성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최근 이런 부작용들을 제어하기 위한 물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나 대개 항암제(시스플라틴)의 항암능력도 함께 저하시킨다는 것이 한계였다.


연구팀은 항암제 부작용을 제어할 수 있는 후보물질로 천연물질인 베타-라파촌을 발굴하고, 이 물질이 시스플라틴에 의한 부작용인 신장독성은 완화시키면서도 항암효과는 오히려 높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베타-라파촌은 남미에서 자생하는 라파초 나무에서 분리된 생리활성물질로서, 종양성장 억제효과에 관해 연구가 이뤄졌다.

연구팀은 베타-라파촌이 세포내 독성물질 저해 단백질 NQO1을 활성화시킨다는 점에 착안, 시스플라틴과 베타-라파촌을 함께 처리하면 신장독성이 완화되고 암 조직의 성장도 현저하게 억제됨을 알아냈다.


베타-라파촌이 활성화시키는 NQO1이 NAD+라 불리는 대사물질을 많이 만들어 내고, NAD+는 써투인1(Sirtuin1) 이라는 노화와 대사조절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을 높여 항염증반응을 이끌어 활성산소종을 제거하는 등 신장손상을 억제한다는 설명이다.


향후 시스플라틴과 베타-라파촌 병용치료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 등의 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항암치료의 부작용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홍섭 교수는 “신장독성 이외에도 청력손실 같은 부작용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지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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