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아파트 50개 단지에서 입주민이 저렴하게 차량을 빌려탈 수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가 30일부터 시작된다.
LH가 도입한 서비스 이름은 ‘LH행복카’. 임대단지 내 주차장에 임대차량을 주차해두고 이용자가 차량을 짧은 시간 동안 가사 및 업무용으로 빌려 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LH는 우선 임대아파트 수도권 38개 단지와 지방 12개 단지 등 총 50개 단지에서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앞으로 2년 안에 전국 700여 단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2012년 사전 실증실험을 거쳐 새롭게 시작한 LH행복카는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보기 힘든 단지 중심의 카셰어링 서비스다. 또 주차장 무료활용 등을 통해 이용요금을 기존 카셰어링 서비스보다 50% 낮은 시간당 2900원으로 낮춘 것도 특징이다. 이에 주부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등 입주민들이 저렴하게 임대차량을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행복카를 사용하려면 LH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한 후 본인 소유의 티머니카드를 등록, 관리사무소에서 승인받으면 된다. LH는 지난 16일부터 LH 행복카 홈페이지를 개설, 회원가입을 받고 있다. 30일 이후부터 차량을 예약하고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티머니카드 앱 번호 등록 후 관리사무소 승인을 받아 이용할 수도 있다. 노약자 등 IT 소외계층을 위해서는 관리사무소에서 입주자임을 확인한 후 회원가입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회원가입 자격은 만26세 이상으로 운전면허 취득일로부터 만 1년이 경과해야 한다. 1회 사용 신청시 사용 가능 시간은 최소 1시간에서 최장 3일까지다. 이용시간 및 이용거리를 시스템을 통해 자동 계산, 청구되는 요금은 신용카드와 선불카드를 통해 지불할 수 있다.
LH 담당자는 “LH 행복카 서비스가 부정기적으로 차량이 필요한 직장인, 주부 등의 차량 구입을 억제함으로써 차량 구입 및 유지에 따른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단지 내 주차난을 해소하고 티머니카드를 회원카드로 사용함으로써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세한 안내사항은 행복카 웹페이지(www.happycar.or.kr)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현재 운영중인 콜센터(1566-6560)를 이용할 수도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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