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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강력 범죄 4년새 60.5% ↑...예고됐던 '오원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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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 지난해 6월 서울 강서구 한 지하철역에서 계단을 올라가던 A씨는 갑자기 다가온 30대 외국인 남성으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 난데없이 나타나 "어디서 사느냐, 전화번호가 뭐냐"고 묻길래 두려움을 느껴 피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외국인 남성은 A씨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했다. 다행이 주변의 도움으로 외국인 남성은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돼 불구속 입건되는 등 처벌됐지만 A씨는 요즘 지나가는 외국인 남성만 봐도 가슴이 울렁거린다.


국내 체류 외국인에 의해 저질러지는 강력 범죄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유입이 급격히 늘어난 중국인들에 의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고, 성범죄도 몇 년 새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엽기적인 살인 사건으로 충격을 준 경기도 수원 '오원춘 사건'이 괜히 일어난 게 아니라는 것이다.

28일 경찰청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중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를 저질러 검거된 인원은 2008년 6679명에서 2009년 7884명, 2010년 8185명, 2011년 1만164명, 2012년 1만720명으로 4년 새 60.5% 증가했다.


올해도 이미 8월말 까지 5대 범죄 피의자로 검거된 외국인이 7420명에 달해 외국인 강력 범죄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지난 2012년의 경우 1만720명 중 폭력범이 8408명으로 전체의 78.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절도범 1682명(15.7%), 강간범 355명(3.3%), 강도범 188명(1.8%), 살인범 87명(0.8%)의 순이었다. 특히 강간 범죄가 2008년(178명)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7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549명 경남 513명 인천 476명 충남 415명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구로구 가리봉동, 용산구 이태원동,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등 4대 외국인 밀집지역 주변에서 많이 붙잡혔다. 영등포서 652명, 구로서 520명, 금천서 232명, 용산서 314명, 안산단원서 460명, 시흥서 351명 등 이 4곳에서만 2529명(전체의 23.6%)의 외국인이 5대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검거됐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6,354명으로 전체 외국인 범죄자의 59.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인 775명(7.2%), 미국인 642명(6.0%) 순이었다. 중국인의 경우 최근 국내 유입이 많아지면서 2007년 2416명에서 2012년 6354명으로 5년새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강 의원은 “오늘날 우리나라는 연간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이 넘고,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도 이미 150만명을 돌파하는 등 다문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외국인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외국인 범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찰과 지자체, 법무부 3자간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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