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3' 공서영-최희 '쿨한 야구 여신들', 색다른 매력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 스포츠 아나운서 공서영과 최희가 실수담 고백과 멘트 욕심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쿨한 야구 여신'에 등극했다.

26일 밤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는 스포츠 아나운서 최희, 공서영, 정인영과 가수 솔비, 홍진영이 출연한 '매력녀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공서영은 "미사여구를 동원하면서 오프닝 멘트에 신경 쓰기 시작했다"며 "정지원 KBS 아나운서는 사자성어를 많이 쓴다"면서 그를 흉내 냈다.

이에 최희는 "나 같은 경우는 욕심이 많아지니까 시를 쓰고 있더라"며 "'방향은 잃어도 목적지만 잃지 않으면 됩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게시판에 '쟤는 뭐하는 거냐'라는 글이 올라오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공서영은 "과거 한화이글스 감독님 인터뷰를 잘 마치고 '오늘 승리를 계기로 앞으로 더 높이 나는 독수리 되시길 바란다'는 말을 해야 하는데 '갈매기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며 "한동안 포털사이트에 '공서영 갈매기'가 떠 있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최희는 "신입 시절 인터뷰를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어서 류현진 선수에게 본인 야구 인생이 몇 회쯤 왔냐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3회라더라"며 "'그러면 앞으로 4회, 5회, 6회…만루 홈런 같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실수를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류현진 선수가 매우 당황하더라"고 덧붙였고, MC들은 "투수에게 만루 홈런 같은 일만 생기라는 것은 저주나 다름없다"고 응수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특히 이날 공서영은 자신이 최초의 고졸 출신 아나운서임을 고백했고, 최희는 "과거 일반회사에 원서를 냈는데 서류전형에서 다 탈락했다. 지금보다 덜 예뻤다"고 스스럼없이 말하며 털털함을 드러냈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