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설문결과 국민 73%가 경기 지금과 같거나 나쁘다고 봐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고용증가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채권매입을 통해 돈을 푸는 양적완화를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미국민들은 경기 회복과 관련해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의 산케이비즈는 26일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20~23일 벌인 여론조사결과 미국민들의 73%가 경기회복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조사결과 미국의 경기 확장 속도가 앞으로 1년간 강해질 것이라는 응답은 27%로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28%)보다 낮았다. 거의 같을 것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44%였다. 다시 말해 전 국민의 73%가 미국 경기가 앞으로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블룸버그 집계 자료에 따르면, 2009 년 6월 경기후퇴(리세션) 공식 종료 선언 이후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연평균 2.1 %에 그쳐 과거 50년 평균보다 1%포인트 밑돌았다.
올해 미국의 성장률이 1.6%로 낮아지고 내년에는 2.65%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 경제조사의 예상 평균에 따르면 올해 미국 경제의 성장률은 1.60 %로 감속하고 내년에는 2.65 %로 회복 될 전망이다.
국가 경제에 대한 불만은 미국의 정치적 대립에 대한 불신감 증대에도 이어지고 있다. 응답자 중 미국이 적절한 궤도에 있다고 대답 한 것은 25 %에 그친 반면, 68 %는 잘못된 궤도에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민주와 공화 양당은 연방 예산과 부채 상한, 의료 보험 개혁 법안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어 연방정부 폐쇄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케이비즈는 이러한 정치 혼란 속에서 가계 부문에서 큰 자금의 움직임을 예상 답변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가계 수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빚을 늘리거나 자금을 빌릴 계획은 없다는 답변이 80 % 정도를 차지했다. 또한 경제 안정과 가족의 일 보장, 은퇴 준비, 투자, 여행이나 오락에 대한 지출에 변화가 없다는 응답도 40%를 넘어 섰다.
향후 1 년의 고용 상황에 대한 낙관적 인 견해도 6월 조사 때보다 후퇴했다. 고용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36 %로 이전 조사의 42 %에서 감소했다.
또 주택 시장도 개선될 것이라는 답변도 42%로 3개월 전 조사(51 %)를 크게 밑돌았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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