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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GCF 출연·지원 약속 이행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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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디 에이지 전망…당장 파리 10월 회의에도 불참할 가능성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기후변화를 막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한다는 오스트레일리아 정부의 약속이 제대로 이행될지 의문스럽게 됐다고 호주 일간지 디 에이지가 2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디 에이지는 기후변화 대응에 미온적인 호주 새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이원 맥도날드 녹색기후기금(GCF) 공동의장의 활동에 제약이 가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GCF에 대한 호주의 지원 여부도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을 전했다.

맥도날드 GCF 공동의장은 호주 정부 국제개발청(AusAID) 청장이다. 맥도날드 공동의장은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GCF 이사회를 공동 주재하기로 했는데, 참석이 불확실해졌다고 디 에이지는 전했다.


국제개발청은 맥도날드 청장의 파리 회의 주재 여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외교부도 이와 관련해 응답하지 않았다. 토니 애벗 총리는 국제개발청을 외교부에 통합해 그 산하 조직으로 뒀다.

GCF는 선진국 대표와 개도국 대표의 공동의장 체제로 운영된다. 맥도날드 청장은 선진국 대표고, 개도국 대표 자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자히르 파키르가 맡았다.


호주 자유당-국민당 연합은 노동당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맞서 탄소세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지난 9일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며 정권을 교체했다.


노동당의 환경 대변인 마크 버틀러는 “애벗 정부가 해외원조를 삭감하면서 GCF 출연도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렉 헌트 환경부장관은 GCF 지원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며 서두르다가 섣부른 판단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노동당 정부는 지난 6월까지 3년 동안 GCF 출범을 돕는 프로그램에 6억달러 가까운 금액을 기여했다. 지난해에는 GCF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8개국에 참여해 50만달러를 냈다.


GCF 기금 조성 방안은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인천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기후변화 장기재원회의’에서 논의됐다. GCF 기금은 2020년부터 매년 1000억달러씩 출연하기로 합의됐지만 목표 금액을 분담하는 방식은 전혀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다.


10월 파리에서 열리는 GCF 5차 이사회에서도 기금 부담 방식이 논의된다. GCF 이사국들은 기금 조달 방안을 11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되는 ‘제19차 UN기후변화협약총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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