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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애벗 총리 ‘한 여성’ 때문에 입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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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직함 오타…‘어떤 여성도 위하지 않는 총리’ 비아냥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지난주 내각을 구성하고 취임한 토니 애벗 오스트레일리아 총리가 ‘한 여성’으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다.


애벗 총리는 30명으로 구성된 내각에서 외교장관 자리에만 여성인 줄리 비숍을 앉혔다. 직전 케빈 러드 내각에 사상 가장 많은 11명의 여성 각료가 포함된 것과 대조적이었다.

애벗 총리를 곤경에 빠뜨린 ‘한 여성’은 그러나 비숍 장관이 아니다. 호주 이민부의 미카엘리아 캐시 차관보다. 상원의원인 캐시 차관보는 애벗 내각에서 여성정책과 관련해 총리를 돕는 장관직도 겸하게 됐다.


애벗 총리는 이전까지 가족부에서 맡던 여성정책을 자신이 직접 챙기기로 했다. 올해 55세로 권투선수 출신인 애벗은 그동안 여성차별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왔다.

사달은 캐시 의원 사무실의 새 명패에 새겨진 직함에서 발생했다. ‘상원의원 미카엘리아 캐시’라고 적힌 명패의 아래 부분에 새로 맡은 직함이 표시됐는데, 여성정책 보좌 장관직에서 오타가 났다.


‘Minister Assisting the Prime Minister for Woman'이라고 적힌 것이다.
‘Minister Assisting the Prime Minister for Women'이 맞다.


호주 애벗 총리 ‘한 여성’ 때문에 입방아 사진= 텔레그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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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경우라면 사소한 실수로 넘어갔을 오타였다. 하지만 애벗 총리가 여성정책에 있어서 표리부동한 모습을 보이던 참에 ‘여성’이 ‘한 여성’으로 잘못 표기된 것이어서 구설수에 올랐다.


호주 언론에서는 이 해프닝을 “올해의 오타”라고 비꼬았다. 오타는 바로 소셜 미디어에서 입방아에 찧어졌다. 애벗의 속마음을 반영한 직함은 ‘어떤 여성도 위하지 않는 총리(the Prime Minister For No Women)’라는 말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23일(현지시간) 이날 캐시 의원 방문에 오타가 바로잡힌 새 명패가 달렸다고 전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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