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애플이 최신작 아이폰5로 또 다시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5S와 아이폰5C의 발매 첫 주말 900만대 넘게 판매해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 좋은 판매 성적을 거뒀다. 신작 아이폰5의 가격 책정에 실망한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성적이 지난해 발매 첫 주말 5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던 아이폰5의 벽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애플이 9개국에서 아이폰5S, 아이폰5C를 정식 발매한 21일, 24시간만에 아이폰5S 9월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특히 골드 모델이 인기다. 애플은 대만과 중국 등 생산 업체에 골드 모델의 아이폰 5S 생산을 늘려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99달러짜리 아이폰5C는 현재 재고가 남아 있는 상태다.
애플은 2007년 오리지널 아이폰, 2008년 아이폰 3G, 2009년 아이폰 3GS, 2010년 아이폰 4, 2011년 아이폰 4S, 2012년 아이폰 5에 이어 '판매 신기록' 행진을 7년째 이어 나갈 수 있게 됐다.
FT는 아이폰5S와 아이폰5C가 예상 보다 좋은 판매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중국의 공이 크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을 신작 아이폰5의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킨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신작 아이폰5의 판매 열기는 이달 말로 끝나는 회계연도 4분기의 애플 실적 샹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애플은 당초 이번 분기 매출 목표로 340억~370억달러를 예상했는데, 이대로라면 밴드 상단인 370억달러선에 무난하게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분기 매출 361억달러 보다도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애플은 총이익률 역시 기존 목표였던 36~37%의 상단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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