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골목길을 걷다보면 도로 경계에서 주차장으로의 차량 출입을 위한 콘크리트 발판을 흔히 볼 수 있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이 불법 콘크리트구조물을 철거해 깨끗하고 걷기 편한 도로 만들기에 나선다.
구는 이달부터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콘크리트?나무 발판 등 불법 구조물을 철거하는 대신 자체 개발한 수동식 차량발판 시설을 설치한다.
그 동안 관행적으로 설치됐던 불법 콘크리트 발판은 빗물이 고이는 주된 원인으로 도로파손을 야기해왔다. 이런 문제점은 수동식 차량발판 시설을 설치하면 한 번에 해결이 가능하다. 발판을 내리면 경사면으로 차량이 쉽게 진출입할 수 있고, 발판을 올리면 빗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물고임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차량발판은 비용대비 효율이 높은 ‘롤러’를 이용한 것으로 구청 도로과 공무원들의 아이디어와 현장 경험을 집약해 만들어졌다. 약 6개월에 걸친 개발과 시험시공을 마치고 지난 9월5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 결정을 받기도 했다.
각종 민원사항 등을 수렴해 만든 시설인 만큼 주민들의 불편사항 해소 및 도로 파손 방지에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오는 11월까지 구는 우선 잠실관광특구지역을 대상으로 불법시설물을 철거할 예정이다. 내년 3월까지 철거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주민 신청을 받아 수동식 차량발판을 설치해준다. 자재비는 신청자가 부담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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