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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시장은 '투자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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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 중국에서 격전하고 있는 두 마(馬)씨 사업가가 이번엔 인터넷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로 맞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윈(馬雲)이 이끄는 인터넷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온라인 금융서비스 시장 선점을 위해 민간은행인 민생(民生)은행과 제휴를 맺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민생은행은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서 양사가 금융서비스 등의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손을 잡기로 한 부분은 자산관리상품, 신용카드 , 전자 은행 서비스 등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고객사들의 민생은행 계좌를 자사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와 연계해 '인터넷 은행' 역할을 확대하고 민생은행을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몰을 통해 자산관리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제휴는 인터넷과 금융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금융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려는 알리바바의 니즈와 국유 대형은행과는 달리 개인 또는 소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민생은행의 전략이 잘 맞아 떨어져 맺어졌다.


알리바바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 시스템 개혁에서 인터넷 기업들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비중과 영향력은 적은 편이지만 알리바바는 이미 예금, 송금, 대출 등 은행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에 진출한 상태다.


반면 마화텅(馬化騰)이 이끄는 포털ㆍ게임 업체 텐센트(騰訊)는 포털 소후닷컴이 개발한 검색엔진 '소거우(搜狗)' 지분 36.5%를 4억4800만달러에 인수해 포털 검색 사업에 힘을 더했다.


텐센트는 홍콩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1000억달러를 넘어선 '공룡'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모바일 메신저와 게임 분야에서만 두각을 드러낼 뿐 검색 엔진 소소(soso)는 인지도가 약하다.


소거우는 지난달 트래픽 기준 점유율 9%로 중국 3위 인터넷 검색엔진이다. 특히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텐센트는 3위 업체 인수로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인 바이두(百度ㆍ점유율 69%)와 2위인 치후360(奇虎360ㆍ점유율 15%)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얻게 된 셈이다. 소후는 자금 확보 차원에서 소거우를 인수 했다기 보다는 텐센트의 막강한 메신저 '위챗'과 'QQ'를 통해 트래픽 증가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텐센트는 최근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인터넷 영향력을 강화한 이후 위챗에 결제기능을 도입해 알리바바에도 선전포고를 한 상황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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