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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독거노인 71%가 女‥"건강·경제력 취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서울시 전수 조사 결과..."여성 독거 노인 특화 정책 개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 시내 거주 독거 노인 중 여성이 7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남성 독거 노인에 비해 경제력이 훨씬 뒤떨어지고 질병을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최근 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서울 시내 거주 만 65세 이상 독거 노인 5만8702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현재 서울시 거주 독거 노인 21만 명 중 15만 명이 여성으로 무려 71%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 전체 어르신 남녀비율은 여성 56.6%, 남성 43.4%인데 비해 독거 노인의 경우엔 여성이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특히 여성 독거 노인은 남성에 비해 건강과 경제적인 면에서 취약했다. 여성 독거 노인들은 평균 2.7개의 병을 앓고 있는 반면 남성은 1.6개로 적었다.

대체로 연령이 높고, 소득이 낮을수록 질병수가 많아지는 양상을 보였으며, 주요 질병은 관절염, 고혈압, 신경통, 골다공증, 당뇨병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인 면과 관련해서는, 월평균 소득은 여성 42.5만원, 남성 53.5만원으로 여성소득이 남성소득의 약 79% 수준에 불과했다.


월평균 소득이 45만원 이하인 경우는 여성이 72.3%, 남성이 62.2%이며, 100만원 이상인 경우는 여성이 7.5%, 남성이 13.8% 였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여성 7.7%, 남성 14.7%로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이 남성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이에 반해 무주택자는 여성 2만7822명, 남성 8684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3배나 높았다.


이와 함께 여성 독거 노인들은 친구와도 연락을 하지 않는 경우고 44.9%에 달하며, 이웃과 연락을 하지 않는 경우도 47.5%로 나타낫다.


여가활동은 여성 1.16개, 남성 1.22개로 남성이 여성보다 조금 높게 나타났다. 여가활동 프로그램은 ‘TV/라디오 시청(80.8%)’이 가장 많았으며, ‘사교활동(19.5%)’, ‘등산/산책(10.6%)’ 순이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건강, 돌봄, 안전, 일자리 영역에서 기존 정책을 점검해 정책사각지대를 찾아내는 한편 전문가회의를 진행해 여성 독거노인에 특화된 관련 정책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그동안 서울시는 독거어르신에 대해 성별구분 없이 지원해 왔으나 여러 조사결과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어 여성독거어르신에 특화된 정책과제를 발굴해추진하고자 한다”며 “이는 지난해 지자체 최초로 여성1인가구 지원정책을 발표한 데 이은 젠더(GENDER)관점의 정책으로 차이를 줄여 정책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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