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아토피와 천식 등 환경성 질환자들에게 치유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자연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생태탐방연수원이 조성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 화엄사지구에 우리나라 지리산의 아름다운 자연생태를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산악형 생태탐방연수원을 조성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지리산 생태탐방연수원은 설계공모를 통해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2만3000평방미터 부지에 연면적 3900평방미터 규모로 건설된다. 사업비 120억 원을 들여 9월 중 착공해 내년 11월 준공된다.
지리산 능선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지형에 순응하는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지열 냉·난방, 태양광 발전, 옥상녹화, 빗물이용시설, LED 조명 등 친환경에너지 기술을 적용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측은 "지리산 생태탐방연수원 건립으로 국립공원의 우수한 자연생태와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해 다양하고 특화된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연 속에서 아토피와 천식 등 환경성질환자들이 치유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별도의 시설이 만들어진다. 생태탐방연수원이 완공되면 반달곰생태학습장과 탐방안내소, 화엄사 등 기존 탐방거점시설과 연계돼 체류형 탐방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지구는 연간 40만명이 방문하는 지역으로 반달가슴곰을 직접 볼 수 있는 종복원기술원과 지리산탐방을 도와주는 탐방안내소가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11년에 북한산 도봉지구에 국립공원 생태탐방연수원을 최초 건립했고 오는 2016년까지 설악산, 소백산에 산악형 생태탐방연수원, 한려해상에 해상·해안형 생태탐방연수원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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