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미국 철강업계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7개국을 대상으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반덤핑 조사를 요청했다.
2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각) AK스틸, 앨러게니 러드럼(Allegheny Ludlum) 등 미국의 철강제조사 2곳 및 철강노조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체코, 독일, 일본, 폴란드, 러시아 등 7개국을 대상으로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반덩핌 조사 청원을 제출했다. 제소품목은 방향성 전기강판(GOES)이며, 국내측 피소 업체는 포스코와 현대종합상사다.
미국 업체측은 "한국 철강사들이 전기강판을 미국에 지나치게 싸게 팔아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국내 업체에 대해 40.45%~210.13% 수준의 덤핑관세 부과를 요청했다.
한국산 GOES 제품의 대미 수출량은 지난 2010~2012년간 6배 정도 증가해 한국산 수입 비중은 10.6%로 일본(42.3%)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제소장 접수 후 20일 내로 상무부(DOC)의 조사개시 여부가 발표될 예정이며, ITC의 산업피해여부에 대한 예비판정은 10월 초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업계측은 중국산의 급증에 우려하며, 중국을 반덤핑 제소 외에도 상계관세 대상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상계관세는 외국 정부가 수출품에 보조금이나 장려금을 지원한 것으로 판명나면 수입국 정부가 수출품의 경쟁력을 상쇄하기 위해 부과하는 누진관세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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