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제16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9일(한국시간) 태국 라차부리 찻차이홀에서 열린 대회 8강 크로스 토너먼트 최종전이다. 한국은 카자흐스탄을 3대 0(25대 12, 25대 23, 25대 20)으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간판 공격수 김연경(페네르바체)이 블로킹 2개, 서브 득점 3개를 포함해 25득점으로 맹활약했고, 한송이(GS칼텍스)가 13점, 김희진(IBK기업은행)이 11점으로 각각 힘을 보탰다
이로써 한국은 내년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출전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20일 오후 일본을 상대로 운명의 한일전을 치르게 됐다.
김연경을 앞세운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카자흐스탄을 압도했다.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가운데 세터 이재은(도로공사)의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카자흐스탄의 높은 블로킹을 무력화했다. 1세트는 25대 12 한국의 가벼운 승리로 끝났다.
2세트는 접전이었다. 중반까지 치열한 공방전 속 한국의 1~2점 차 살얼음판 리드가 이어졌다. 한국은 23대 22로 앞선 가운데 김연경의 대각 크로스 공격이 적중했고, 이어진 김희진의 이동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25대 23 승리를 따냈다. 마지막 3쿼터에서도 한국은 상대 연속 범실에 힘입어 25대 20으로 비교적 손쉽게 이겼다.
차해원 감독은 "이겼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라며 "찬스에 비해 범실이 많아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신 무장을 잘해 일본과의 경기에선 무조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한일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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