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숲을 떠나 고향으로 향하다보면 계획적으로 조성된 신도시들을 만날 수 있다. 택지개발지구는 도심과 멀지 않은 곳에 체계적으로 도시가 형성될 수 있도록 계획된 도시다. 최근 이곳에서 단독주택을 짓거나 점포겸용주택을 지어 노후에 대비하려는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특히 평택 소사벌지구는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고 미군부대와 삼성연구단지 등 배후수요가 풍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다 안성IC에서 동이대로를 타면 평택 소사벌지구가 나온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평택은 부동산이 불황인데도 아파트값이 꾸준히 상승했고 삼성연구단지, LG연구단지, 미군부대 등 배후수요가 탄탄한 자족도시다." (박종곤 LH평택사업본부장)
소사벌지구는 난개발을 막고 계획적인 개발을 위해 조성됐다. 단독주택을 3층 이하로 4가구까지 지을 수 있다. 다가구주택들이 밀집해 슬럼화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단독주택 두 동 사이에는 담장 대신 나무를 심어 '생태 울타리'를 지어야 한다. 다소 엄격한 잣대가 적용돼 단지가 조성된 후에는 일반 도시와는 다른 쾌적함을 갖출 전망이다.
막바지 택지조성 공사가 한창인 이곳의 지구 남동쪽에는 '배다리호수공원'을 따라 서쪽으로 2km 길이의 수변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이 수변공원을 따라 양쪽에 단독주택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변공원 근처에는 포크레인들이 물길을 만들고 식수를 가꾸는 아주머니들의 손길 또한 분주했다.
소사벌지구는 현재 3개단지 3000여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내년 말 2개단지 1900여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초등학교 4곳, 중ㆍ고등학교가 각각 두 곳씩 개교할 예정이다. 현재 자란초, 비전고등학교가 개교해 운영되고 있다.
평택 소사벌지구는 총 면적 302만4013㎡로 수원의 영통지구와 맞먹는 규모의 신도시다. 수서~평택간 KTX역이 들어서면 신평택역에서 서울까지 20분이면 닿는다. 1호선 평택역, 지제역과 경부고속도로, 평택-제천간 고속도로 등 사방으로 이동할 수 있는 도로들이 있다.
배후수요도 탄탄하다. 또 올 초 착공한 고덕삼성연구단지가 3km 거리에 있다. 바이오, 태양열 등 신수종 사업을 주로 담당하게 될 이 단지는 수원 연구단지의 2.4배규이고 연구원 규모가 약 3만명이다. 한편 10km 거리에 있는 미군부대는 6만명이 주둔하는데 내부 주거단지만으로는 공급이 부족해 부대 관계자들 역시 주택수요층이 될 전망이다.
현재 상업용지에는 이마트 입주가 확정돼있다. 소사벌지구 내 공인중개업자는 "근린생활용지에 상가를 분양하고 있는데 전 점포가 완판됐다"며 "아파트나 주택들이 완공돼 입주하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 남쪽이 기존 시가지와 인접해 편의시설로 인한 불편함은 크지 않다.
점포겸용형 주택용지는 2011년에 모두 팔렸다. 단독주택부지는 3.3㎡당 340만원대다. 문의 (031) 612-8786~9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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