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선진시장보다 신흥시장 상승 강도 클 것..신흥시장 상승여력 22.2%"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자산시장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안전 자산(채권·금) 회피, 고위험 자산(상품·신흥 시장) 회피, 중위험 자산(선진 시장) 선호' 흐름이 차츰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주식시장은 강세를 지속하고 있고, 채권가격의 하락 강도는 둔화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상품시장과 신흥시장이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있다. 과도했던 가격 하락이 정상화되는 과정에, 글로벌 경기에 대한 베팅이 결합된 결과다.
대신증권은 19일 이같은 트렌드의 변화가 올해 4·4분기에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산시장 내 주식시장의 상대적 매력, 주식시장 내 신흥시장의 상대적 매력, 상품시장의 역사적 통계(최장 2년 하락)가 그 근거로 제시됐다.
김영일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융 위기 이후 자산 시장은 두 번의 큰 변화를 나타냈다"며 첫 번째로 유럽 위기가 커졌던 2011년을, 두 번째로 출국전략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올해를 꼽았다. 두 기간 자산 시장의 반응은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2011년이 '안전자산 선호, 위험자산 회피' 였다면 2013년은 '중위험 자산 선호, 안전 자산과 위험 자산 회피'로 요약된다.
올해 자산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안전 자산의 몰락이다. 7년 연속 상승하던 채권은 4.2% 하락, 12년 연속 상승하던 금은 올해 20.8%나 폭락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불거진 출구전략 우려가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며 채권 약세를 유발했는데, 그 과정에서 선진국 주식시장이 가장 큰 수혜를 누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주식 시장(MSCI AC World INDEX)은 11.8%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선진 증시가 14.6% 상승했지만 신흥 증시는 6.5%나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주식 시장 선호는 커졌지만 출구 전략 이슈로 인해 신흥시장 자금 유출, 선진시장 자금 유입이라는 주식 시장내 자금 이동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그는 "연초 이후 진행된 채권 약세, 주식 강세에도 주식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오히려 본격적인 주식 선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글로벌 주식 지수와 글로벌 채권 지수 비율인 글로벌 주식 상대 지수를 살펴보면, 하반기 들어 채권과 주식의 관계에 중요한 변화가 발생했다. 주식-채권 비율이 2011년 고점을 넘어선 것. 이는 두 자산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주식이 선호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식의 1차 상승 여력을 12% 전후로 봤다. 글로벌 주식 시장은 올해 1분기에 2011년 고점을 돌파하며 레벨업에 성공했고 2분기 안착 과정을 거쳐 3분기에 본격적인 랠리를 시작했다. 그는 "2007년 고점까지 의미 있는 기술적 저항선은 없다"며 "주식 시장의 1차 상승 여력은 12%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선진시장보다는 신흥시장 상승 강도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신흥시장 상대 지수를 보면, 2008년 수준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모멘텀을 기반으로 4분기 이후 신흥 시장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짚었다. 기술적으로 신흥시장의 상승 여력은 22.2%, 선진시장의 상승 여력은 9.7%로 예상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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