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FC서울은 실력 있는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이곳에 이기기 위해 왔다. 반드시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하도록 하겠다."
빅토르 페레이라 알 아흘리(사우디 아라비아) 감독이 결전을 앞두고 승리를 자신했다.
알 아흘리는 18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알 아흘리는 지난달 1차전 홈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를 거둬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2골 이상을 넣고 무승부를 거둬야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페레이라 감독은 경기 하루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경기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라며 "이번 경기에서 우리의 수준 높은 경기력을 증명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최상의 결과는 승리"라며 "서울은 실력 있는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승리해 준결승 티켓을 따고 홈으로 돌아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알 아흘리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의 강호. 하지만 최근 간판 공격수 빅터 시모르 등 주전급 상당수가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이에 페레이라 감독은 "중요 선수의 부상이 많지만, 선수 개개인의 이탈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팀이란 사실"이라며 "몇몇 선수가 빠지더라도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K리그는 한창 시즌을 치르고 있는 반면, 사우디 리그는 이제 막 개막해 컨디션 등에서 다소 불리한 상황"이라며 "지금으로선 이를 인정하고 최선의 결과를 위해 노력하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경기에 대해선 "축구는 삶과 비슷하다"라고 운을 띄운 뒤 "1차전 전반 20분까지는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 이후 득점 기회를 계속 만들었음에도 골을 넣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우리 팀 스스로 자부심과 투쟁심을 갖고, 우리 만의 색깔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수비수 오사마 하우사위는 "이기기 위해 왔고 이번 경기가 4강을 향한 고비"라며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우리 팀 수비가 다소 불안하다는 지적이 있으나, 이를 잘 다듬어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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