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의원 "저축은행, 서민금융 역할 못해"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서울시내 저축은행 점포 10곳 가운데 7곳은 강남, 서초 등 부유층이 많은 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민병두 의원(민주당, 동대문을)이 금융감독원과 안전행정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저축은행 영업점은 121개였으며 이 가운데 69.4%인 84개가 강남, 서초, 중구, 종로, 영등포구 등에 몰렸다. 이들 5개구는 1인당 소득세 납부액이 서울시 전체구 가운데 가장 높다.
강남구의 저축은행 점포는 40개로 가장 많았으며 서초구와 중구는 각각 15개로 집계됐다.
반면 용산, 금천, 성동, 광진, 강서, 도봉, 중랑구에는 저축은행 점포가 단 한곳도 없었다. 서대문과 동대문, 동작, 관악, 은평구에는 각각 1개씩만 자리잡았다.
저축은행 점포가 한 곳도 없는 구에는 대부업체가 성행했다. 총 656개가 이들 구에 자리잡았다.
민병두 의원은 “저축은행이 서민금융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저축은행 점포를 설치할 때 이 같은 현황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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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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