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가 20-20(홈런-도루)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안타를 때리지 못했으나 두 차례 출루, 도루와 득점을 하나씩 추가했다. 올 시즌 홈런 21개와 도루 18개로 통산 세 번째 20-20 클럽 가입에 도루 2개만을 남겨뒀다. 추신수는 2009년(20홈런 21도루)과 2010년(22홈런 22도루) 대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밀워키 선발투수 요바니 가야르도를 상대한 추신수는 1회 볼넷을 골랐다. 출루는 곧 득점과 연결됐다. 브랜든 필립스의 좌전안타를 틈타 3루에 안착했고, 조이 보토의 중전안타 때 여유롭게 홈을 통과했다. 선취득점을 이룬 추신수는 2회 주자 없는 1사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4회 주자 없는 2사에선 삼진으로 돌아섰다. 볼카운트 1-2에서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시속 84마일 슬라이더에 배트를 내밀지 못했다. 6회 2사 2루에선 3구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0-2에서 시속 92마일 투심 패스트볼에 휘두른 배트가 허공을 갈랐다.
추신수는 5대 5로 맞선 9회 주자 없는 1사에서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바뀐 투수 짐 헨더슨으로부터 5구 승부 만에 볼넷을 골랐다. 추신수는 보토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훔쳤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신시내티는 이어진 9회 수비에서 다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자크 듀크가 션 할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 5대 6으로 졌다.
팀의 패배 속에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98에서 0.288로 소폭 떨어졌다. 하지만 시즌 볼넷을 101개로 늘려 마이크 트라웃(로스앤젤레스 에이절스)과 함께 이 부문 리그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는 팀 동료 보토로 119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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