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가 시원한 홈런포와 함께 데뷔 후 첫 100득점 고지를 점령했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다.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의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21호 홈런으로 개인 통산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1개 차로 접근했고, 데뷔 후 첫 100득점에도 성공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87에서 0.290으로 소폭 올랐고, 출루율도 0.423으로 조금 상승했다.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경쾌하게 돌았다. 1회 밀워키 선발 자니 헬웨그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92마일 직구를 공략, 좌익선상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브랜든 필립스의 희생번트와 조이 보토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홈을 밟아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홈런포는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2대 0으로 앞선 2회 1사 1루에서 헬웨그의 2구째 84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21호 홈런이자 50번째 멀티히트의 완성이었다.
4회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6회 볼넷으로 출루했다. 시즌 99번째 볼넷. 이어 보토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이날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고, 8회 1사 3루에선 희생플라이로 타점까지 세 개로 늘렸다. 추신수의 활약 속에 신시내티는 밀워키를 7대 3으로 꺾었다.
한편 100득점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세 번째이며, 출루율 4할-100득점을 동시에 올리고 있는 1번 타자는 리그 전체에서 추신수가 유일하다. 앞으로 볼넷 하나만 더 얻어내면 1993년 리키 핸더슨(은퇴) 이후 한 해 4할 출루율-100득점-100볼넷을 기록한 최초의 1번 타자가 된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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