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ELS 발행 취소율 14.7%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달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취소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가입 상품의 조기상환이 미뤄지면서 재투자 여력이 감소했고, 이로 인해 투자심리도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 ELS의 발행 취소 건수를 조사한 결과 전월대비 32건 증가한 91건의 발행 취소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지수형 ELS의 발행 취소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발행취소율은 전월 9.3%에서 5.4%포인트(p) 증가한 14.7%로 급증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기초자산 유형별로 국내 지수형과 혼합형의 취소 건수는 전월 대비 각각 1건, 2건 감소했으나, 해외 지수형 및 국내 종목형 ELS의 취소 건수가 각각 26건, 9건 증가해 전체 취소 건수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해외 지수형 ELS의 취소 건수는 3월 이후 20건을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으며, 8월 기록한 55건은 작년 이후 최대 수준이라는 평가다.
해외 지수형 ELS의 취소 건수가 급증하면서, 기본 조합인 KOSPI200-HSCEIS&P500 조합의 발행취소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해 "기본 조합의 발행 취소가 급증했다는 것은 이전 대비 기대 쿠폰 수익률이 낮아지고, 기존에 가입한 상품의 조기 상환이 미뤄지면서 재투자 여력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면서 "'롤 오버'로 인한 재투자가 재개되기 이전 투자 심리가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상환 부진이 해소되기 전에는 ELS 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원금 보장 여부로 나눠볼 경우, 원금 보장형의 취소는 전월대비 4건 증가한 18건, 원금 비보장형은 28건 증가한 73건을 기록했다"며 "원금 비보장형의 취소 건수가 증가한 것은 해외 지수형 ELS의 선호도 감소 및 발행 취소 증가와 연관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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