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금호석유화학은 6년만에 유연탄 항만물류기지 공사를 마치고 유연탄 물류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 계열사인 금호티앤엘은 이날 전남 여수시 낙포동 본사에서 박찬구금호석유화학 회장, 김충석 여수시장, 최명용 여수지방해양항만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천석탄부두 석탄취급설비 준공식을 했다.
하루 24만t, 연간 252만t의 저장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저장시설인 사일로는 높이 77m, 너비 55m, 용량 8만톤으로 국내 단일 유연탄 저장시설 중 최대 규모이다. 총 3기가 설치돼 있다.
항만 수심은 15m 이상으로 7만t급 대형 파나막스급 화물선이 정박 가능하다.
이 물류기지는 2007년 9월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사업자 선정 공고 이후 6년만에 준공됐다.
당시 광양항을 이용하던 금호석유화학은 열병합발전소 연료인 유연탄의 안정적 공급과 물류비 절감을 위해 남해화학 및 청해소재와 컨소시엄을 구성, 금호티앤엘을 설립해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금호석유화학 열병합발전소의 유연탄 사용량은 연간 80만t에 달한다. 열병합발전소는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한 4개 화학계열사 생산공정에 필수적인 스팀을 생산하고 있다.
여천석탄부두 석탄취급설비는 유연탄 하역, 보관, 이송 등 전 과정이 밀폐형 시스템으로 설계돼 기존의 옥외 야적 방식의 문제점인 분진, 침출수, 소음, 발화 등 환경문제를 해결했다.
체계적인 온ㆍ습도 관리도 가능해 석탄의 열효율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한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금호석유화학측은 설명했다.
박찬구 회장은 "유연탄 물류사업은 지난 16년간 실험해 온 에너지 사업과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여천석탄부두 석탄취급설비가 여수시와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 물류기지가 내년부터 연간 5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티앤엘은 현재 3기의 사일로를 향후 8기 이상으로 확대, 연간 공급규모를 700만t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발전소 연료 및 신재생에너지 운송 특화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넓혀 3자물류 전문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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