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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형 헤지펀드 누구냐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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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장세에서 유리...사모형과 달리 10만원 단위로 투자 가능해 관심커져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공모형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리한 박스권 장세에서 우월한 성적을 보인 가운데 지수가 2000선 공방을 벌이면서 시장 방향성과 상관없이 일정 수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모형 헤지펀드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5억원, 재간접헤지펀드도 1억원이어서 일반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반면 공모형 헤지펀드는 10만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어 헤지펀드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모형 헤지펀드는 크게 두가지 전략으로 운용되고 있다. 많은 운용사들이 선호하는 것이 롱숏전략이다. 롱숏전략이란 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주식을 매도해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전략으로, 실제 운용에 있어서는 매도포지션의 구성이나 조정 대신 주식파생상품이나 주가지수파생상품을 이용해 헤지 포지션을 구성하는 경우도 많다.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 수익률도 코스피지수가 2.77%, 롱숏펀드가 4.44%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운용 규모 10억원 이상의 롱숏펀드 23개에는 올들어 8000여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액티브주식일반 펀드에서는 2조여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를 이룬다.

롱숏펀드에는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 W', 마이다스거북이30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A, 미래에셋마켓헤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종류C-I, 한화스마트알파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종류C-i 등이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올렸다.


롱숏펀드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이번에는 매크로 전략을 도입한 공모펀드가 등장했다. 지난 10일 NH-CA자산운용은 전 세계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NH-CA글로벌 매크로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주식 비중과 채권 비중이 사전에 정해져 있는 기존 글로벌 자산배분형 펀드와 달리, 상황에 따라 각 자산 비중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크로 전략은 글로벌시장을 대상으로 거시경제적 분석에 기반을 둔 헤지 펀드의 투자전략을 말한다.


일각에선 헤지펀드와 차이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대부분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절대수익 관심 증가로 사모형 헤지펀드가 출범 1년여만에 설정액 1조원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사모형 헤지펀드의 최소 가입금액은 5억원, 재간접헤지펀드의 경우 1억원으로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렵다"며 "절대 수익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롱숏전략이나 매크로전략을 추구하는 공모형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을 통해 적절한 수익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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