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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헤지펀드 규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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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유럽연합(EU)이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선다.


4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는 헤지펀드 등 소위 '그림자 금융'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금융 위기 발생 위험성을 줄이는 방안을 발표했다.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도 은행과 같은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아 위험성이 높은 금융 기관과 금융 상품을 총칭하는 그림자 금융은 2008년 전 세계 금융위기를 촉발하는 데 중요한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지목된 바 있다.

EU 집행위의 그림자 금융 규제안에는 헤지펀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머니마켓펀드(MMF) 등 그림자 금융 상품의 투자 위험을 감소시키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미셸 바르니에 EU 역내시장ㆍ서비스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그림자 금융 부문은 유럽 금융시스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규제를 받지 않아 투명성이 결여되고 금융 불안의 원인을 제공해왔다"고 지적하고 "그림자 금융에 규제를 가해 위험성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U는 MMF에 '완충 자금'을 설치하는 것을 의무화해 투자자들이 일시에 자금을 회수할 경우의 혼란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 EU 규제안은 금융 규제 당국에 그림자 금융 부문 데이터를 수집할 권한을 부여하고 규제 당국 간 정보 교환을 허용하고 있다. 그림자 금융 부문과 거래하는 은행들에 대해서는 위험 방지를 위해 더 많은 자기 자본을 유지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이번 규제안은 EU 28개 회원국과 유럽의회의 승인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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