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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재미있는 '골프용어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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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재미있는 '골프용어 모음' 스윙이 제멋대로인 사람을 '캐디골퍼'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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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에서는 골프만화가 붐을 이루고 있다.

문장이 짧고 코믹해 비행기나 기차 여행에서 심심풀이로 읽기에 재미있다. 골프만화 속에는 또 우리가 평소 접할 수 없는 용어들도 꽤 많이 나온다. 어원과 원래 뜻을 알면 골프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만화를 읽을 때나 외국인들과 라운드할 때 쉽게 접하는, 알아두면 유용한 골프용어들을 모아봤다.


▲ 샷건(Shot gun)= 영어로 '엽총'이다. "산탄총처럼 동시에 수많은 총알이 발사된다"는 의미에서 골프에 도입됐다. 단체팀의 경우 참가자들을 1번홀이나 10번홀은 물론 18개 홀 전체에 배치해 총소리와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이다. 18홀에 2팀씩, 144명이 동시에 스타트하고 홀아웃할 수 있어 이벤트성인 프로암대회나 친목골프에서 많이 애용하는 방식이다.

▲ 헐리우드 핸디캡(Hollywood handicap)= 축구와 농구 등 스포츠에서 상대방이 심한 반칙을 하지 않았는데도 심판의 눈을 속이는 거짓 동작으로 페널티를 이끌어내는 연기를 헐리우드 액션이라고 한다. 골프에서는 실제 기량보다 부풀려 자랑하는 '허세 핸디캡'이다. 영화의 본산지 헐리우드에서 배우들이 감독의 눈을 속여 연기를 엉터리로 하는 것을 비유해 붙인 것이다. FIFA에서는 '시뮬레이션 액션(simulation action)'이라고 한다.


▲ 하이브리드(Hybrid)= 자동차에 하이브리드카가 있다면 골프에는 하이브리드 클럽이 있다.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이 '섞인 것'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유틸리티(utility)'다. 우드와 아이언의 장점만을 결합시켜 사용하기 편리하다. 미국 CBS의 골프해설자이자 시니어 프로인 게리 맥코드가 테일러메이드에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레스큐(Rescue)'라는 모델이 처음 탄생했다.


▲ 캐디골퍼(Caddie golfer)= 필자처럼 "골프스윙이 규격화되지 않고 제멋대인 골퍼"를 말한다. 캐디들이 골퍼들의 스윙을 어깨 너머로 배웠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말이다. 대신 스코어는 좋기 때문에 비꼴 때 주로 사용한다. '에어 메일(Air mail)' 드라이버 샷도 있다. 티 샷한 공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간다는 뜻이다. 주소나 우표가 없는 편지를 빗댄 말이다.


▲ 콘돔 샷(Condom shot)= 시원시원하게 갈기지 못해 기분은 안 좋지만 안전한 샷을 의미한다. 이밖에도 '플로그(flog)' 골퍼라는 용어도 재미있다. golf의 철자를 거꾸로 써서 만든 단어다. 스코어를 잘 속이는 골퍼를 의미한다. 'flog'의 본래 의미는 '훔치다'라는 말이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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