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이집트 개헌위원회 위원장에 아므르 무사 전 외교장관이 선출됐다.
9일(현지시간) 일간 이집션가제트에 따르면 무사는 전날 전체 50명 위원으로 구성된 개헌위의 위원장 선출 투표에서 최다인 30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2명은 기권했고 2명은 투표에 불참했다.
무사는 개헌위원장으로 지명되고 나서 "이집트의 모든 정파를 대표할 수 있는 헌법을 제정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랍연맹 사무총장 출신인 무사는 과거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시절인 1991년부터 10년간 외교장관을 맡은 바 있다.
이집트 개헌위는 앞으로 법조인 10명이 마련한 개헌안 초안을 논의하게 된다. 이 초안은 이슬람 국가 본질을 강조하는 규정을 없애고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인사들의 정치 활동을 금지한 조항을 폐지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 인정해 오던 사면권은 각의 동의를 전제 조건으로 달아 부분적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된 헌법이 국민 투표를 거쳐 통과되면 이후 총선과 대선이 실시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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