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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리아 '주목'..이번주 증시 '체크 포인트'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1초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1.50% 올랐다. 주 초반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시리아 이슈로 약보합 출발한 코스피는 유로존과 미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 개선, 중국의 제조업, 서비스업 지표 호전 등 선진경기의 회복에 힘입은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으로 재차 강세를 나타냈다. 주 후반 미국의 자동차 판매 호조 등 지표도 개선되고 여타 글로벌 증시의 동반 강세가 나타나면서 코스피는 1950선도 회복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의 수익률을 웃돌았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조1197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 역시 90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외국인이 1조555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최근 한국 증시는 여타 이머징 아시아 증시에 비해 뚜렷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선진국의 경기회복세와 한국증시의 저평가 지속에 따른 매력이 외국인 매수세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8일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주에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시리아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이 추가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국 증시의 투자매력도를 감안하면 보합권 흐름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이번주는 이밖에도 미국의 시리아 공습 의회통과, 애플 신제품 출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중국 경제지표 발표 등이 주요 변수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추석연휴 기간 동안 미국에서는 FOMC가 열린다"며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양적완화가 축소되거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번주부터는 이같은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근 회복세를 나타내는 인도·인도네시아의 외환시장 불안감까지 고려하면 한국 역시 우려감이 커질 수 있다는 것.

한 애널리스트는 "특히 미국과 독일 10년물 금리가 각각 3%, 2%를 돌파하면서 가파르게 상승하는 글로벌 금리가 향후 경기회복세를 억제할 가능성도 점차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증시가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연간수익률이 여전히 마이너스권이라는 점에서 여타 증시에 비해 선전할 가능성이 크지만, 절대 주가 측면에서는 추가적인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시리아 군사개입 결의안의 미국 의회 통과 이후 불확실성 해소 가능성, 삼성전자·애플의 신제품 출시효과, 중국 경제지표의 컨센서스(추정치) 부합 트렌드 등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 신제품 효과 및 시리아 사태를 반영하는 종목선택을 권한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 출시 이후 12개월선행 주당순이익(EPS)의 레벨업을 감안해 관련 IT주의 양호한 주가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리아 공습이후 유가상승을 감안한 정유주 및 상품관련주 역시 대응해볼만하는 평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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