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고려대가 '맞수' 연세대를 꺾고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에 한 걸음 다가섰다. 경희대도 한양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고려대는 7일 경기 화성 수원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3년 대학농구리그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연세대를 103-100으로 꺾었다. 이로써 고려대는 3전2선승제로 열리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김지후가 3점슛 6개 포함 28점으로 맹활약했고, '트윈타워' 이종현(18점 11리바운드)-이승현(20점 8리바운드)은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연세대는 장신 가드 최준용이 30점, 김기윤이 33점으로 분전했으나 분루를 삼켰다.
두 팀은 59-59로 팽팽히 맞선 채 4쿼터를 맞았다. 먼저 승기를 잡은 건 연세대였다. 최준용의 연속 득점과 전준범의 3점슛 두 방으로 76-68까지 달아났다. 고려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동엽과 김지후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며 종료 12초를 남겨두고 82-82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연장전. 고려대는 상대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 득점에 이어 김지후가 5점을 몰아넣으며 앞서나갔고, 이승현의 3점슛까지 더해지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연세대는 종료 직전 허웅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림을 벗어나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연장전에선 주심의 판정 번복으로 인해 연세대 선수단이 잠시 철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어 벌어진 또 다른 4강전에서 경희대는 47점을 합작한 '빅3' 김민구-김종규-두경민의 활약에 힘입어 한양대에 77-73으로 승리했다. 두경민은 20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고, 김민구는 15점 7리바운드, 김종규 12점 15리바운드로 힘을 냈다. 한양대는 경기 내내 간발의 차로 경희대를 추격했지만,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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