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이븐파, '디펜딩 챔프' 유소연과 같은 자리서 '맞짱'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한국여자오픈 챔프' 전인지(19ㆍ하이트진로)가 우승사정권에 진입했다.
6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골프장(파72ㆍ6576야드)에서 이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2라운드다. 강풍에 무더기 오버파가 쏟아진 가운데 이븐파로 스코어를 지켜 공동 5위(3언더파 141타)에 이름을 올려놨다. '디펜딩 챔프' 유소연(23)이 1타를 줄여 같은 자리다.
17번홀(파3)까지 공동 2위를 달리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불과 50cm짜리 파 퍼트를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매치플레이 준우승,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스타대열에 합류한 '빅루키'다. 현재 상금랭킹 4위(2억8000만원), 우승상금 3억원이면 단번에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전인지는 "위기상황이 많았지만 다행히 파세이브를 많이 해 잘 마무리했다"며 만족해했다.
유소연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여 '2연패'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 "오전에 그린이 느려 고전했다가 후반에 리듬을 찾았다"는 유소연은 "페어웨이를 지키는 플레이를 하겠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선두권은 지난해 '신인왕' 김지희(19ㆍ넵스)가 함영애(26ㆍ볼빅)와 함께 공동선두(5언더파 139타), 박신영(19)과 임지나(26)가 1타 차 공동 3위(4언더파 140타)에 포진해 있다.
어려운 코스 세팅에 무너진 선수들도 부지기수다. 2연승에 도전 중인 김하늘(25ㆍKT)은 5타를 까먹어 공동 51위(5오버파 149타)에서 가까스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아마추어 최재희(17)는 이날만 무려 21오버파를 쳐 합계 27오버파 171타를 작성해 꼴찌에서 '컷 오프' 됐다. 기권한 선수도 9명이나 됐다.
태안(충남)=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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