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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50%' 중동호흡기증후군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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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방역대책 수립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시가 최근 중동에 갔던 한국인 근로자 일부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및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시는 최근 이 질환 감염자가 전세계적으로 100명이 넘는 등(WHO 발표) 지속적인 확산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환자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인체감염 예방조치를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8월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국인 근로자 1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유사증상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었다. 특히 이 근로자와 함께 일했던 동료 근로자 21명이 8월14일 입국한 후 검사 결과 3명이 감염이 의심돼 격리조치되는 등 국내 유입에 초비상이 걸렸었다. 다행히 이들 3명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방역 당국은 해외에서 유입되는 환자를 걸러내는 한편 국내 발생시 즉각 대응하기 위해 비상이 걸린 상태다.


시는 우선 국내 환자발생시 1차적인 격리 입원치료를 담당하게 되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3개 병원)과 서울지역 거점병원(6개 병원)과 함께 진료체계 사전준비로 환자 발생 시 신속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서울지역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의료원으로 서울 시내에 환자 발생시 1차적인 입원과 치료를 담당하게 되는 병원으로 격리입원치료 병상이 확보된 의료기관이다.


거점병원인 순천향대학교병원, 삼육의료원 서울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등은 국내 환자 확산 시 외래 진료와 입원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관련 시 감염병관리사업지원단은 6일 서울대학교 병원내 의생명연구원 세미나실에서 국내 환자발생 시 입원과 치료를 담당하게 되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 3개소, 서울지역 거점병원 6개소,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의료기관 15개소 등 24개 의료기관 감염병관리실장을 대상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CoV) 대비 간담회를 실시한다.


한편 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중동지역 여행 시, 자주 손을 씻고, 환자와 접촉하지 않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관리가 중요하다.


이 병은 전세계적으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를 중심으로 9개국에서 108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중 50명이 사망하는 등 치명적인 급성 감염증으로 알려졌다.


환자들 중 남자 61명(65%), 여자 33명(35%)으로 남자가 약 2배 많고, 50세 이상의 고령자들이 주로 걸렸다.


2012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여행한 영국인에게서 최초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부분의 환자가 대부분의 환자가 중동지역에서 발생하였거나 중동지방으로의 여행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흡기 및 접촉에 의한 전파로 인해 감염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폐실질 질환이 있는 급성호흡기 감염자로, 발병 전 14일 이내 중동지역 여행 또는 거주했거나 원인 불명의 중증 급성 호흡기 질환자(특히 중환자실 입원환자)를 돌본 의료인, 발병 14일 이내 확진 또는 의사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한 사람은 감염 의심이 되므로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므로 중동지역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시민들께서는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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