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환경오염과 기후 온난화로 인해 맥주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자칫 물이 없어 맥주를 만들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맥주업계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지만 물 사용을 줄이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물은 맥주의 원료인 보리와 홉을 재배하고 맥주를 생산하는데 꼭 필요한 원료다.
3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세계2위 맥주회사 사브밀러의 자회사 밀러쿠어스의 킴 마로타 환경담당 이사는 "물 없이는 맥주도 없다"고 우려하며 업계의 노력을 소개했다.
마로타는 "양질의 보리를 재배하고 맥주를 생산하기 위해 물은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그의 표현대로 맥주 업계는 환경변화와 오염으로 인해 양질의 우수한 용수를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을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
밀러쿠어스의 경우 물 개발과 대체 용수 확보를 위한 UN의 수자원관리책무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버드와이저의 세계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 기네스의 디아지오 역시 수자원관리 책무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물을 절약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해법이 없다.
밀러쿠어스는 지난 2008년 맥주 1배럴을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물의 양을 15% 절감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맥주 1배럴 생산에 물 4.1배럴이 필요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3.82배럴로 줄었다. 올해 들어서는 3.51배럴 까지 줄었다.
회사측은 작업자들이 용수 호스를 잠그거나 사용량을 정확히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물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맥주 제조방식과 장비에 따라 다르지만 맥주 1배럴 생산에 약 5~7배럴의 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오는 2030년이면 전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이 물 부족에 시달릴 것이며 필요량의 40%가 부족할 전망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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