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신세계그룹이 추석을 맞아 중소 협력회사들의 자금난 완화를 돕기 위해 이마트와 백화점, 협력회사 등 4390여 곳에 대금 16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이마트는 1390여개 협력회사에 830억원을, 신세계백화점은 2300여개 협력회사에 530억원을 당초 지급일 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이전에 전액 현금으로 줄 계획이다. 또 신세계아이앤씨는 500여개 협력회사에 120억원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0여개 협력회사에 120억원의 대금을 미리 지급한다.
이를 통해 협력회사들은 상여금과 임금, 원자재 대금 등 자금소요가 많이 발생하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원활한 자금조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기 지급 대상 업체들은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취급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납품하는 중소 협력회사들이다.
협력회사 납품대금 결제는 월말 마감일부터 45~60일 뒤에 지급하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이마트는 2008년부터 중소협력회사를 대상으로 '100% 현금 결제 제도'를 도입했다. 대금 결제 개선 후 연간 1조6000억 수준의 대금을 미리 지급한 것이다. 100% 현금 지급에 따른 이마트 협력업체의 금융비용 절감액은 연간 6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당초 대금 예정일은 15일과 20일이지만, 이를 각각 2일, 3일씩 앞당긴 13일과 17일에 대금을 지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010년 대금 결제제도 개선 후 연간 3000억원 수준의 결제대금을 미리 지급하고 있다. 이로 인한 협력사의 금융비용 절감액은 10억원 안팎이다.
아울러 신세계아이앤씨는 이달 15일인 대금 지급 기일보다 이틀 앞당겨 500여개 회사에 120억원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6일인 대금 지급 기일보다 3일 앞당겨 120억원의 납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집행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면 중소협력회사들의 자금난 해소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협력회사와의 상생 방안 마련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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