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지난 8월 유로존 제조업 생산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경기 확대 소식도 긍정적 재료로 활용됐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1.45%(93.26포인트) 상승한 6506.19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3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84%(72.23포인트), 1.74%(140.72포인트) 오른 4006.01, 8243.87로 집계됐다.
이날 마킷이코노믹스는 유로존의 지난달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51.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전 조사치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해당 지수가 50을 넘을 경우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이번 지수 개선은 올 2ㆍ4분기 유로 지역이 역사적인 긴 침체기를 끝내고 성장세로 돌아선 직후부터 감지됐다. 앞서 지난달 경기심리도 최근 2년새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영국은 전월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57.2로 집계,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뱅크 이코노미스트는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성장세가 확고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모멘텀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도 최근 2년새 첫 제조업 경기 확장세를 기록했다. 스페인의 PMI는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51.1을 기록했다. 앞서 라호이 정부는 2011년 시작된 경기침체가 올해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주요 동력으로는 스페인의 주요 무역 파트너들의 성장세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다.
한편 앞서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수 호조세도 유럽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HSBC가 발표한 중국의 중소기업 중심 8월 PMI 확정치는 50.1을 기록,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나타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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