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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을 꾸었지요
하늘이라도 녹아내릴 듯 용광로라도 머리에 인 듯
허물어져 내릴 태양을 떠받치고 서 있는 느티나무 아래서요
나도 세상을 품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한 그늘이 되겠노라고
작은 의자가 되고 낮은 바람이 되겠노라고
언제까지나 그 자리를 지키고 서있는 작은 나무가 되겠노라고
늙고 쇠하여 굽어지고 초라해지더라도
이 길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이정표라도 되겠노라고
그리고 나도 엄마가 되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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