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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4國, 수력발전소 놓고 '我田引水'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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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지역경제발전 위해 '물협력' 촉구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앙아시아는 아시아 전체 면적의 17%를 차지하지만 높은 고원과 산맥, 넓은 사막으로 '척박한 땅'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크고 작은 하천이 흐르는 중앙아시아는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많은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경제가 빠르게 성장 중인 중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수자원을 놓고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중앙아시아의 경제발전을 위해 수자원 갈등 해결이 필수적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중앙아시아 전체의 수자원 규모는 현지 수요를 충족시킬만큼 풍부하다. 그러나 문제는 수자원 분포의 지역적 편차가 크다는 점이다.


하천 상류에 자리잡은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은 하류에 있는 카자흐스탄ㆍ우즈베키스탄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수자원을 갖고 있다.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영토와 자원이 배분됐지만 강 같은 수자원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은 게 분쟁의 요인이다.

수자원과 관련해 최근 문제된 게 타지키스탄 최대 국책 사업인 로군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다. 국토의 90%가 산인 티지키스탄에서 수력발전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타지키스탄은 와크슈강 유역에 대규모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그러나 이웃 우즈베키스탄의 강력한 반발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타지키스탄이 상류 수자원 대부분을 이용하면 우즈베키스탄의 면화산업에 타격은 불가피하다.


로군 수력발전소가 효율적으로 활용되면 타지기스탄뿐 아니라 이웃 국가들에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로군 발전소가 건설되면 연간 130억킬로와트(Kw)의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혜택은 타지키스탄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까지 확대될 수 있다.


수자원 개발은 중앙아시아 끝자락의 아프간에도 매우 중요하다. 내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뒤에도 값싼 에너지 공급으로 아프간의 재건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프간에는 독자적으로 연간 527테라와트(Tw=10의 12승 와트)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수자원이 있다. 이는 석유나 가스를 쓰지 않고도 아프간은 물론 파키스탄ㆍ카자흐스탄ㆍ투르크메니스탄ㆍ키르기스스탄ㆍ우즈베키스탄 인구 6억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에너지 수력은 지구온난화 예방에 한몫할 수 있다.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중앙아시아의 수자원 갈등에 대해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고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안보리 의장인 로즈메리 디칼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중앙아시아의 수자원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이에 중앙아시아 각국 지도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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