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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맞은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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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가 그럴듯한 도시로 탈바꿈했다. 도시 전체가 우주선 모양의 신축 건물들로 가득하다. 여느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위용이 엿보인다.


지난 6일(현지시간) 아스타나는 15번째 생일을 맞았다. 수도 이전 이후 벌써 15년이 흐른 것이다. 게다가 이날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73번째 생일이다. 블라디미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전격 방문하는 깜짝쇼까지 연출했다.

수도를 중국 국경 인근 알마티에서 북쪽으로 1200㎞나 떨어진 아스타나로 옮기기로 결단 내린 이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다. 그는 아스타나의 예실 강변에 최첨단 '메트로폴리스'를 짓겠다고 공약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여름ㆍ겨울 온도 차이가 극심한 아스타나를 건축미의 실험장으로 만들었다. 오일머니에 기반한 경제력과 카자흐스탄의 지도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영국에서 발간되는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아스타나가 북한의 평양과 호주 캔버러를 섞어놓은 듯하다고 평했다. 한적한 도시에 거대한 조각상을 모아놓은 것 같다는 뜻이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종신 집권의 권력자다. 야당이 없고 비판 여론도 없다. 그는 곳곳에 세워진 동상이나 영화ㆍ책을 통해 영웅으로 묘사된다.


카자흐스탄 국민들 사이에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정치 안정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인기가 높다. 서방도 그에게 직접 비판을 가하진 않는다. 오히려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쓴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고문 계약을 맺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까지 넘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내부에서 문제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이 몰려 있는 유전지대 자나오젠시에서 2011년 후반 벌어진 석유 노동자들의 시위가 대표적인 예다.


이코노미스트는 나날이 발전하는 아스타나와 옛 소련 시대의 모습을 벗지 못한 자나오젠의 상황이 카자흐스탄의 양극화를 대변한다고 지적했다.


아스타나의 영광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세간에서는 카자흐스탄어로 '수도'라는 뜻의 아스타나라는 이름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본다.


이코노미스트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사후 그의 이름이 수도 이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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