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가 마침내 메이저리그 통산 100호 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다.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팀이 0-2로 지고 있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작렬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켈리의 6구째 시속 85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17호 홈런이자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8년 만의 통산 100호 홈런.
추신수는 지난 2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통산 100번째 도루까지 달성했던 바 있다. 현역 선수 가운데 추신수를 제외하고 100홈런-100도루를 기록 중인 타자는 28명 뿐. 리그 전체 역사를 통틀어도 221번째의 대기록이다. 호타준족의 자격을 입증한 셈이다. 물론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도 최초의 기록.
안타는 첫 타석에서도 있었다. 1회 켈리의 6구째 95마일 직구를 공략해 투수 키를 살짝 넘기는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추신수의 빠른 발과 악착같은 주루플레이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시즌 12번째 내야안타. 하지만 후속 토드 프레이저의 3루 땅볼로 추가 진루엔 실패했다. 4회 2사 1,3루에선 켈리의 94마일 직구를 잡아당겼으나 1루 땅볼에 그쳤다.
한편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홈런에 힘입어 6회 현재 1-2로 추격에 나섰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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